프란치스코 교종 2015년 사순 시기 담화 (요약)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 시기는 온 교회와 모든 공동체와 신자에게 쇄신의 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마음속에는 우리 저마다의 자리가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이름까지도 알고 계시고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가 그분에게서 멀어질 때 우리를 애써 찾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 때문에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에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잘 지내고 편안할 때 곧잘 다른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그들의 문제와 고통, 그들이 당하는 불의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마음은 무관심 속에 빠지게 됩니다. 무관심이라는 이러한 이기적인 태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무관심의 세계화를 논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맞서 싸워야 할 난제입니다.우리 이웃과 하느님께 대한 무관심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현실적인 유혹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해마다 사순 시기에 우리는 목소리를 높여 우리 양심을 일깨우는 예언자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 세상에 무관심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분께서는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아드님을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내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내적 쇄신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무관심해지지 않고 자신 안에 갇혀있지 않게 됩니다. 이 쇄신을 위하여 저는 세 가지 성경 구절을 묵상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1.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1코린 12,26) - 교회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은 단 하나인 몸의 지체이기에 그분 안에서는 그 누구도 다른 이에게 무관심하지 않습니다.
2. “네 아우는 어디 있느냐?”(창세 4,9) - 본당과 공동체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자신을 벗어나 자신이 속해 있는 더 큰 사회의 생활에 참여하라는 부르심, 특히 가난한 이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과 함께하라는 부르심을 받습니다. 교회는 본성상 선교적으로, 자기 안에 갇혀있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파견됩니다.
3.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야고 5,8) - 모든 그리스도인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어 우리를 형제자매에게 다가가게 하는 사랑의 길로 이끄시도록 내어맡기는 마음이며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이 가난하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이를 위하여 자신을 거저 내어주는 마음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순 시기에 저는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께 이렇게 간청하고자 합니다. “저희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그러면 우리는 굳세고 자비로운 마음, 세심하고 너그러운 마음, 자신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무관심의 세계화에 현혹되지 않는 마음을 지니게 될 것입니다.
바티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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