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마라강(江)에 서식하는 하마
성질이 괴팍하기로 유명한 하마는 자기의 영역으로 침입하는 동물들은 무조건 공격을 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누 영양의 마라강 도강(渡江)시 하마는 누 영양이든 악어든 자기의 영역으로 다가오는 동물들은 결코 가리지 않고 침입자로 간주하여 물어 버린다.
그런데 누 영양을 습격하는 악어를 공격한 하마에 의해 마라강에서 목숨을 잃을뻔 했던 누 영양 한마리가 운 좋게도 살아남은 기적이 일어났다.
건기(乾期)가 끝나가고 우기(雨期)가 접어드는 4월초면 흩어져 있던 수백만 마리의 누떼 들이 대이동을 위해 세렝게티 평원으로 몰려들기 시작한다.
마라 강은 케냐의 마사이 마라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Serengeti) 초원을 사이에 두고 연접해 있다. 건기인 7월부터 10월까지는 이곳 마라강에 세렝게티에서 마사이 마라로 넘어오는 누(Gnu, wildebeest) 떼의 대이동(migration)이 있다.
우기가 시작되는 11월부터는 누(gnu)가 세렝게티 초원으로 되돌아간다. 누는 좋은 풀을 찾아서 1,6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기도 한다.
마라 강을 도강하는 누무리의 선발대
악어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마라강을 헤엄쳐 도강하는 누떼
마라강을 헤엄쳐 건너는 누떼 무리에 간혹 생기는 낙오자(落伍者)
마침내 낙오자 누를 기다리고 있던 악어가 물속에서 습격한다
그러나 낙오자 누는 필사적으로 강을 건느려고 헤엄친다.
뒷방향으로 누 영양을 공격하는 마라강의 포식자 악어
악어의 누영양 습격을 지켜보는 하마
누사냥 때문에 공교롭게도 하마의 영역에 들어온 악어의 침입을 노여워 하는 하마
하마는 곧장 악어를 향해 달려든다.
악어는 때때로 새끼 하마를 노리기도 한다. 그래서 언제나 악어와 하마는 앙숙 관계이다. 하지만 악어는 한번 물렸다간 몸체가 두 동강 날 수 있는 하마의 엄청난 턱 힘을 가진 송곳니 공격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하마의 근처로 감히 접근하지 못한다.
누영양을 공격하는 악어를 물어뜯는 하마
갑자기 예상치 못하게 나타난 하마의 공격에 악어는 누영양을 포기하고 그대로 줄행랑을 쳐버린다.
악어로부터 공격당하고 힘이 빠져 지친 누영양이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자기를 악어로부터 구해준 하마를 쳐다본다
같은 초식동물로써의 연민(憐愍) 때문(?)인지 이날 희안하게도 하마는 악어의 습격을 막아 누 영양을 살려주었다
악어의 습격으로 부터 누영양의 구세주(救世主) 역할을 해준 마라강의 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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